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눈물

눈물은 정말 이상하다.
눈을 보호하고 눈의 이물질을 씻어내는 점액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눈물을 발견할 때는
감정이 복받쳐 오를 때......

나의 눈물을 만들어낸 존재는 무엇인가....

내 안에 있는 눈물
내 안에 있는 감정
내 안에 있는 어려움들....

일순간에 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감정의 어려움을 피하고 싶으면,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터.
하지만 그 감정을 피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씻어내고 싶다는 마음.


상처는 이미 곪아버렸다.
소염제로 고름을 어찌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미봉책일 뿐.
짜내고 소독하고

딱지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말만 그럴싸 할 뿐
난 너무나도 힘들어한다.
어찌하여야 할까........

et dimitte nobis debita nostra,
Sicut et nos dimittimus debitoribus nostris

이 말씀으로 지난 겨울 기도했는데,

결국엔 또 똑같은 말이다........
그걸 난 극복하지 못했어.

2009년은 그냥 날아가버렸네.....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부르심

난 부르심에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후배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지껄여 버렸다.
물론 경험과 사실에 근거한 말이었지만......(꾸며내거나 거짓이 아니라는 말)

내가 어떻게 '영성'과 관련된 말에 대답해 줄 수 있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드는가보다....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그 분께 맡겨드린다는.....

주님 손에 맡겨드리리 나의 삶 주님께
주님 손이 나의 삶 붙드네 나 주의 것 영원히.....

이런 찬양이 있지.
기도실에서 눈 꼭 감고 불러봐.
 

누구나 평생 쌓아야 할 것들.....
힘내자....

2009년 12월 3일 목요일

참 궂은 날이다....

비가 온다.
새벽 길을 걸어오면서 출근하는데, 느낌이 그리 좋지만도, 구리지만도 않다.
말 그대로 So, so한 날?

그냥 피곤하다.

아침에 후배의 문자를 봤다.
기도제목을 달란다.

고민 할 것도 없었다.

난 그저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래.
그 후배는 나에게 이런 말을 던졌다.

" 언제 행복해질래요?!"

그래... 난 언제 행복해질꺼니?
언제까지 겉으론 웃으면서
속의 인상은 찌그리고 있을꺼니



누구나 삶에 큰 보따리를 지고 간다.
자신에게 이로운 것일 수도 있고, 어디다 버리고 가고 싶지만 억지로 지고 가야할 것도 있다.
마치 아틀라스의 하늘처럼.....ㅎ

그럴 때 함께 짐 질자를 찾는 것 같다.
아틀라스 처럼 내려놓을 수 없을 때....

그 것 마져도 함께 져 주고, 내려놓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으로 그리워 지는 것 같다....
하~


너.... 도대체 언제 행복해질래?!
응?!!

2009년 11월 30일 월요일

규식에게...

규식이 안뇽?ㅋ
잘 지내고 있는거지?

확신하건데, 네가 이 글을 읽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하기에
고로... 형은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너에게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3주 전 교회에서 있던 일 기억나니?ㅎ
형이 평소보다 훨씬 일찍 와서 너한테 했던 말들....

그래... 그 때는 나도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그런지도 몰라....
하지만, 그 때... 그런 말을 했던 나는 어떠한 감정이었을지 한번만이라도 생각 해줬으면 좋겠어....

형이 분명 지난 10개월동안, 너의 '교사'로서 제대로 한게 없는건 잘 알아.
교회 출석을 못할 때도 비일비재했거든....ㅎ

그래, 그런 것들을 내가 어떻게 사과할 수 있겠니....
사과라.... 사과라고 하는 것도 웃기겠다.....



너한테 딱히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받은 상처
교회에서의 무관심

그냥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런 결과를 낳은 것 같아;

미안하다.
형은 아직도 어려서
누구를 품어주고 이해해 주는 것이 느려서 그래.

어쩌면 난 너가 날 이해주길 바랬지, 내가 널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사람은 항상 그런다지?
바보처럼 말이지.......



형이 다시 교회로 돌아갈지,
아니면 다른 교회로 갈지
아니면 영영 무교회주의자로 살아남을지....(풋... 이건 내가말해놓고도 웃기다)
난 모르겠어.

하지만 모르겠다.
형이 교회돌아간다면
형을 조금만이라도 이해해주고
형이 교회에 동화될 수 있게 도와줄래?

죽고싶을만큼 힘들지만....
교회로 돌아가고 싶당.....ㅎ

다시 시작하자꾸나..
연락이 오지 않겠지만...
난 외쳐볼련다....ㅎ

2009년 11월 26일 목요일

고민

나를 내려놓는다....
나를 올리지 않고
나를 내린다...

비움으로 남는 것은 슬픔 뿐
비움으로 슬픔을 채우기보단
내려놓음으로 완전함을 채우는 기쁨


마른 나의 영혼
를 부르니
나의 맘 만져 주소서....

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비움... 내려놓음...

예전 블로그 (Cyworld)에 비움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글을 한번 올린 적 있다.

그랬더니 친구가 남겨놓은 댓글 한마디....

'비움' 이 아니라 '내려놓음' 이라고.....


사실 뭐가 다르냐면서 내가 '답글'버튼을 꾸욱 누르려고 했던 찰나.....
머릿속에 남았던 '내려 놓음' 이라는 한 마디.....ㅎ


비움이 아니라, 내려놓음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이 친구는.....
순간... 한참을 멍하게 있었다.

난 내 안의 답답함이 너무 싫어서 그 답답함을 비우고자 했다....
하지만 그 비움으로 인해 난 너무도 괴로워했다....

비우자...
비우자...

그 괴로움을 감내한 채 난 내가 앉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려고 노력했고,
주님은 그 괴로움을 지켜보기만 하셨다....

외롭고...
원망하고...

자학하고...


내 안의 상처들이 계속 생기기만 했다....
그 상처가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그 스트레스를 난 사람들에게 풀고, 먹는걸로 풀고...

결국에 악순환만 가져왔다....
그런 나에게 한 줄기 빛이 된 것은, 친구의 댓글이었다.

비움은 공허함을 남긴다.
하지만 내려놓음은 또 다른 채움을 낳는다......


난 그 채움을 망각한 채... 비우기만 했던 것이다....

내려놓자...
내 안의 그런 불안함을 내려놓자...



내려놓다.....
그리고 스며들다......

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솔직하지 못한 나...

난 정말 솔직하지 못하다.

빵을 먹고싶은데도
밥을 먹고싶다고 말하고

더럽다고 말하고 싶은데도
웃으면서 괜찮다고 미소짓고

분명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정말 나에게 쏙 맞는다고 말하고

나의 의견을 주장 혹은 강요하면서도
남들 앞에서는 다양성을 추구하라고 말하고

누가 어떤 죄에 대해서 고민하면,
실제로 나도 똑같은 죄를 짓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 하고

존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멀어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늘상 잊지 못해서 그 자리를 맴돌고 있고...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나는 날 자학하고 있고...

날 그리워 하는 사람을 멀리하면서도
정작 난 그 사람을 그리워한다.


A Lier... Loner...
Hoi

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독립(獨立)

독립한다는거...
내맘때의 친구들이라면 누구든 한번즈음 고민해 봤을 문제였을 터.

혹자는 말한다.
정서적인 독립이 있고, 경제적인 독립이 있다고.

물론 그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둘 중 하나에 치중할 수도 없고, 경시할 수도 없다.

나도 한때는 둘 중하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나같은 경우에는 경제적인 독립을 우선시 했다.

수능을 치고 난 후에 제일 처음 알아봤던 것은 알바였다.
과외와 알바를 학업과 함께 동시에 했던 적도 비일비재했고,
남들이 공부나 유흥에 열을 올리고 있을때 내가 시간을 부은 곳은 바로 '일'이었다.

뭐, 스타벅스 할 때는 담당 지역매니저(DM)가 돈독이 올랐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을 정도였으니깐.....


하지만, 막상 자취를 시작하고 나니 정서적인 독립의 문제에서 자꾸 걸림돌이 생겼다.
부모님과의 적절한 소통이 분명 필요했는데, 그 문제를 경시한 채 자꾸 경제적인 독립만 추구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나중에는 부모님과의 거리를 두려고 하는 나의 말도 안되는 노력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집에들어와서 사는 지금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가끔 후회할 때가 있다.
내가 좀 더 여유롭게 독립을 준비했더라면,
내가 좀 더 소통을 중점으로 해서 독립을 준비했더라면.


하지만, 반대로
만약 정서적인 독립이 우선시 되었다면, 경제적 독립 때문에 독립의 의미가 분명 퇴색되었을 것이다.

사실 그 어떤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결국엔 다 중요한 것이다.

결국 지금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고 있다.
가지고 있던 돈도 원점이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원점이다.


그 분의 말씀에 조금이나마 귀기울였더라면
원점으로 돌려야 하는 실수 따위는 하지 않았을텐데.....

2009년 11월 20일 금요일

다시 시작하기

다시 시작하기...

PBS를 다시 시작했다.

이제...
초급독어부터 다시 시작해보는거다....ㅎ


이제....
무언가를 시작할 환경을 만든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2009년 11월 5일 목요일

이러다가.... 정말 아무도 남지 않을텐데...

이러다가 정말 아무도 남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외로운 감정을 어디서 어떻게 채워야하나....싶다
노래를 들을때도 그저 순간의 쾌락이고
사람들과 어울려도 그저 순간의 즐거움인데...

그 노래들이 사라지고
그 사람들이 사라지니

이젠.... 아무도 없구나
정말로 어렵구나...
하면서 눈물흘릴텐데....

순간의 즐거움
순간의 기쁨

다 내려놓고
온전히 바라봐야 함에도

결국 남아있는 것은

나의 고뇌
나의 탄식
나의 체념.....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

2009년 11월 3일 화요일

시작하는 글

PBS나눔을 위한 블로그를 시작해본다.
글쎄....

어떤 생각이 들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결국엔 그렇다;;
우선은 시작해본다...ㅎ

예전에 만들어뒀던 블로그를 주섬주섬 다시 정리해서 올려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시 스며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