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30일 월요일

규식에게...

규식이 안뇽?ㅋ
잘 지내고 있는거지?

확신하건데, 네가 이 글을 읽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하기에
고로... 형은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너에게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3주 전 교회에서 있던 일 기억나니?ㅎ
형이 평소보다 훨씬 일찍 와서 너한테 했던 말들....

그래... 그 때는 나도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그런지도 몰라....
하지만, 그 때... 그런 말을 했던 나는 어떠한 감정이었을지 한번만이라도 생각 해줬으면 좋겠어....

형이 분명 지난 10개월동안, 너의 '교사'로서 제대로 한게 없는건 잘 알아.
교회 출석을 못할 때도 비일비재했거든....ㅎ

그래, 그런 것들을 내가 어떻게 사과할 수 있겠니....
사과라.... 사과라고 하는 것도 웃기겠다.....



너한테 딱히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받은 상처
교회에서의 무관심

그냥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런 결과를 낳은 것 같아;

미안하다.
형은 아직도 어려서
누구를 품어주고 이해해 주는 것이 느려서 그래.

어쩌면 난 너가 날 이해주길 바랬지, 내가 널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사람은 항상 그런다지?
바보처럼 말이지.......



형이 다시 교회로 돌아갈지,
아니면 다른 교회로 갈지
아니면 영영 무교회주의자로 살아남을지....(풋... 이건 내가말해놓고도 웃기다)
난 모르겠어.

하지만 모르겠다.
형이 교회돌아간다면
형을 조금만이라도 이해해주고
형이 교회에 동화될 수 있게 도와줄래?

죽고싶을만큼 힘들지만....
교회로 돌아가고 싶당.....ㅎ

다시 시작하자꾸나..
연락이 오지 않겠지만...
난 외쳐볼련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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