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추억

내가 한때 소속되어있던 동아리의 클럽을 들어가고 있다.
일정상, 그리고 업무상 어쩔 수 없이 눈팅과 댓글질을 하고 있는데, 간만에 사진이 올라왔다.

그들의 사진을 보면서 추억에 잠겨버렸다.
내 과거의 한 조각이었던 그네들... 08 후배놈들은 한데 모여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런 생각을 했다.....
저네들은 나란 존재를 기억이나 할까?ㅎ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는 것들.
그들의 행복뒤에 선배들의 기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할까?


또 하나 생각을 했다.
07학번도 다시 저렇게 모일 수 있을까?.....
병현이와 인애 일로 힘들어지는 마당에
다시 모여서 히히덕거리며 떠들 수 있을까?...



비가 오니깐 별 생각이 다 든다.

이런날 차 몰고 인경호 꾸정물 한번 보고왔음 참 좋을 것 같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훌쩍 떠나기 10일전

또 한바탕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 여행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또 다른 여행으로 날 몰고가겠지.

그게 나의 모습이겠지.


자유롭냐고 물었지?

그러는 묻는 너는 자유하니?
답은 네 안에 있어.


자유로워지는 것은 전적으로 자기의 의지인 것 같아.
내가 무시해버리고 신경안쓰면 그만이라고.

난 그걸 연습하고 있는 중이야.


날 더이상 얽메이게 만들지 말아줘.....

2010년 6월 10일 목요일

가로수 그리고 교회

어제 인천에서 온 친구를 선바위 역에 데려다주고 나니, 이미 시내버스 막차가 끊긴 시간이었다.
(양재방향에서 오는 버스는 사당방향보다 일찍 끊긴다.)

택시를 탈까 걸을까 하다가... 그냥 걷기로 작심하고 걷고있었다.
옛 길을 걸어오면서, '나무 한번 참 좋다'하고 생각하며 걷고있는데
갑자기 대머리 플라타너스가 보였다.

휑~하다

왜 플라타너스가 이렇게 모양새 이상하게 되어버렸을까 하는 의구심?

과천시청에서 나무 전지하다가 잘못해서?...
그건 아닌 것 같았다. 과천 시청은 나무의 키는 별로 관여하지 않는지, 전지를 할 때 아랫부분을 다듬지 윗 부분을 무식하게 잘라내지는 않는다. 결정적으로 서로 붙어있는 이 두 그루의 나무만 이런 모양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니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의외로 답은 간단히 나왔다.
나무 뒷편에 건물이 있었고,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그 두 그루의 플라타너스가, 다른 친구들처럼 풍성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으면 현수막들과 건물의 전반적인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무슨 백화점 바겐세일 현수막도 아니고, 건물에 흉물스러운 현수막을 붙인 것도 모자라
현수막을 보이게 하기 위해서 나무까지 엉망으로 만들어 놓다니...


교회가 뭔가 한참 생각했다.
내가 알고있는 교회는.....
지역사회에 스며들고, 사람들이 함께하는 교회다.

뭐 그리 대단한걸 광고하길래
30년 된 가로수를 저렇게 잘라내고
뭐 그리 대단한 행사를 하기에
주말이면 도로 갓길에 주차를 해서, 길을 기름 낀 혈관처럼 만들어 버리는지...


참 몹쓸짓이라는 생각만 든다, 이제는.
정을 주려고 해도 줄 생각이 안든다....

이게 무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라는 말인가.....
진정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라면....
설령 자신들이 자른 나무가 아니라도
나무 한 그루 더 심고
금전적인 여유가 된다면
공원도 조성하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


나무 몇 그루로 그 교회를 판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교회가 빛을 발하려면
자신을 세우는게 아니라
한걸음 더 낮아져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 그런 소금은 아무 데에도 쓸데없어 밖에 내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마을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둔다. 그래야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밝게 비출 수 있지 않겠느냐?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Mark 5:13-16 공동번역 개정판

2010년 6월 6일 일요일

기도?

어떤 수행자가 부처님께 질문했습니다.
"부처님, 바라문들은 신에게 기도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악행을 하여도 기도를 하면 죄를 사하고 천당에 갈 수 있습니까?"
부처님은 그에게 되물었습니다.
"여기 깊은 연못에 돌을 던져 넣고 물가에 서서
'돌아 떠올라라'
하고 열심히 기도한다면 그 돌이 떠오르겠느냐?"
"아닙니다. 그럴 리 없습니다."
"물에 빠진 돌은 물에 들어가서 건져내는 것이 옳은 방법이며
그 돌을 아예 물에 집어넣지 않는 것이 더욱 현명한 일이다."

모든 행위에는 결과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잘못된 기도로 위안을 받기보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일입니다.

<장용철> 시인


여기서 말하는 바라문은, 힌두의 '브라만 (사제)'를 뜻한다.

우리는 저런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지는 않을까?


수행자가 하는 말
부처가 하는 말

절대적으로 옳을 수도, 절대적으로 그를 수도 없다.
오직
한참 생각해봐야 할 뿐이다......

2010년 6월 1일 화요일

나 하나 선거 안 한다고 달라지겠어?

나 하나 선거 안 한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냐며
ㅌㅌㅌ 하고 놀러가시는 분들.......


08년도에 보고 뿜었던 결과ㅋㅋㅋㅋ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외국의 사례로 한번 가 볼까요?
1. 1645년,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은 단 1표 차이로 영국 전체의 통치권을 얻었습니다.(호국경으로 된 것은 추후의 일입니다. 그건 의회 해산을 통해서 된 것이었으니깐요)
2. 1649년, 찰스 1세는 제 2차 영국내전에서 패배한 뒤 재판에서, 1표 차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3. 1839년, 에드워드 에버렛(Edward Everett) 당시 메사츄세츠 주지사는 자기 자신이 투표를 하지 않아서 1표차이로 낙선되었습니다.

그리고....

1954년 일어난
사사오입 개헌 사건....총 재적의원 203명/찬성 135표 반대 60표 기권 7표
계산상으로는 당시 의회의 정족수는 (203 * 2 /3 ) ≒ 135.33
즉, 정족수 미달로 부결되는 것이 맞지만, 사사오입이라는 억지 논리로 결국 가결되고 말죠.

물론 이 사건은 경우가 좀 다르기는 하지만,
그 만큼 한 표의 영향력은 막강하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의 한 표가
세상을 좌우합니다.